확증 편향: 사례, 뜻, 극복하기

오늘은 기존의 신념에 부합되는 정보나 근거만을 찾으려고 하거나, 이와 상반되는 정보를 접하게 될 때는 무시하는 인지적 편향을 의미하는 확증 편향 뜻, 의미, 문제점, 사례, 극복하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확증 편향 개요

1. 뜻, 정의

확증편향은 인지적 편향의 일종으로, 기존에 형성된 사고나 가치, 신념에 일치하는 정보들만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즉 확증편향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 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을 말합니다.

 

확증편향은 외부로부터 입력되는 수많은 정보들을 빨리 판단하고 처리하기 위한 인지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기존의 신념에 부합되는 정보는 취하고, 그렇지 않은 정보들은 걸러냄으로써 개인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랜 시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자 하는 생존전략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지적 유능감이나 자존감 유지를 위한 노력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즉, 자신의 생각이나 이를 지지하는 정보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이며, 자신이 타당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믿음으로써 지적 능력이나 자존감을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확증편향은 빠른 의사결정과 효과적으로 정보처리를 돕기도 하지만, 성급한 결정과 선입견의 강화는 객관성이 결여된 의사 결정으로 귀결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확증편향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는 합리적 의사결정과 위험요인 분석, 각 직군 종사자들의 전문성 고양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확증 편향 사례, 해결방안

1. 사례

1) 논리학

확증 편향은 논리학에선 ‘불완전 증거의 오류’ 또는 체리피킹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나 자료만 선택적으로 제시하는 걸 가리킵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가리켜 체리피커라고 부르는 것과 통하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논지를 전개하는 사람이나 소비자 모두 접시에 담긴 신 포도와 체리 가운데 달콤한 체리만 쏙쏙 집어먹거나 체리가 올려져 있는 케이크 위에서 비싼 체리만 골라먹는 걸 빗댄 의미입니다.

 

2) 전문가들

보통 사람들보다는 전문가들이 확증 편향의 포로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일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하는 직업적 압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형 사고의 이면엔 관리자들의 확증 편향이 작용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위험하다는 경고가 있어도 관리자들은 안전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나 증거에만 눈을 돌리기 때문에 경고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3) 비즈니스

비즈니스 분야의 가장 큰 문제점도 확증 편향이라고 합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조차 활발히 정보를 모으면서도 자신의 확증 편향에 사로잡혀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경영대학 교수 제임스 엠 쇼프와 이언 미트로프는 미국에서 가장 큰 기업들의 전략 수립 과정을 연구하면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자신들이 이미 수립한 전략을 지지해주는 자료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신 정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바로 이런 이유로 그런 전략의 대부분이 대실패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4) 학자

학자들도 확증 편향의 포로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학자들이 자신의 가설을 반증하는 증거를 찾는다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겠지만, 그들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연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우선 당장 논문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가설을 확증해줄 정보만을 찾기에 바쁘기 때문입니다.

 

5) 진주만 공격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선전포고 없이 미국 영토인 하와이의 진주만을 공격했습니다. 별다른 대비가 없었던 미국은 7척의 전함 가운데 5척을 잃었고, 미국 항공기 200여 대가 지상에서 파괴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2주일 전, 미 태평양 함대 총사령관 키멀 제독은 수도 워싱턴으로부터 ‘일본의 급습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키멀은 특별히 진주만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주만은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12월 6일, 진주만 공격 하루 전날에는 ‘일본 항공모함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보고도 받았지만, 그 또한 무시해 버렸습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싸우느라 바쁘기 때문에 진주만을 공격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키멀의 확신과 상관없이 일본은 진주만을 공격했고, 미국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키멀은 ‘진주만은 안전할 것이다’라는 자기 신념에 빠져 그와 반대되는 증거들은 모조리 무시해 버렸습니다.

 

 

 

2. 해결방안

이러한 확증 편향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가 싫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 생각과 다른 생각은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사람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신의 믿음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무시한다고 해서 새로운 정보들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일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닌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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